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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나 과식을 즐기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나쁜 생활습관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 같은 행동들이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국내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두 가지 연구결과는 흡연·운동 등의 생활습관과 뇌 건강 역시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철 고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김은영 인간유전체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49~79세 사이의 중장년 984명을 대상으로 평소 흡연·음주·운동 등의 생활습관이 뇌에 미치는 변화를 분석한 결과 특히 흡연이 뇌의 노화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사람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크기(용적량)가 자연스레 줄어드는 노화 과정을 겪는다. 다만 뇌가 작아지면 사망 위험이 커지고 치매·우울증·운동 장애 등 신경질환 발병률도 높아진다. 연구팀은 여러 생활습관이 뇌의 노화(용적량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11~2013년과 2015~2017년 각각 대상자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 4년 간의 뇌 용적량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관찰 결과 전체 대상자의 뇌 용적량은 연평균 2.65㎖씩 감소한 반면 담배를 끊임없이 피워대는 흡연자들의 감소세가 가장 가팔랐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생활습관 요인을 배제했을 때 흡연에 의한 추가적인 연평균 뇌 용적 감소량은 0.67㎖로 나타났다.  
운동량도 뇌의 노화에 영향을 미쳤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활동량이 많은 흡연자는 뇌의 수축 현상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조사됐다. 담배를 피더라도 운동량이 많다면 오히려 뇌 용적량이 늘어나는 현상도 관찰됐다. 최악의 경우는 담배를 많이 피면서도 운동량이 적은 부류로, 운동을 하는 비흡연자 집단에 비해 뇌 수축 현상이 5배 가까이 빨리 진행됐다. 
반면 비만 및 과체중에 대해서는 반대된 결과가 나왔다. 강규식 을지대 을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약 8년에 걸쳐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복부 비만인 환자가 마른 사람보다 심한 뇌경색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60%까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2008~2015년 병원에 입원한 뇌경색 환자 1,403명의 허리둘레를 남성은 ‘80㎝ 미만’부터 복부 비만 기준인 ‘90㎝ 이상’까지, 여성은 ‘75㎝ 미만’부터 ‘89㎝ 이상’까지 각각 4단계로 분류했다. 이후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뇌졸중 척도 점수(0~42점·11점 이상을 중증으로 분류)를 비교한 결과 비만·과체중에 해당하는 환자일수록 중증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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