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의 말씀(2267회): 기독교인의 갈 길③
"…요새 들리는 말에 정통, 비정통, 영적, 비영적하여 성경 주석을 각기 자기의 뜻대로 내어 가지고 자기의 주석과 같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주석을 비정통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이 자기의 행동과 다르면 "저 사람이 비정통이다" 합니다. 서로 모해(謀害)하기 위해서 이단(異端)이라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으로 이 정통과 비정통을 판단하렵니까? 내 생각에는 사랑으로 하는 자는 곧 정통이요, 그렇지 않는 자는 제 아무리 주석을 신약과 구약을 통하여 수천 권을 내었댔자 사랑이 없으면 곧 비정통이요 이단이외다.
요새에 동리 사람들이 내게 와서 '요나가 고래 배 속에 들어가서 사흘 동안이나 있다가 살아 나왔다 하니 이것이 참말입니까?' 하고 묻기에 이에 대하여 나는, '그런 사실을 묻지 마시오. 남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 사랑은 모든 율법을 폐한다 했으니 사랑이면 전부요. 이것이 하나님 앞에 진리요 정통이외다. 성경 문구를 가지고 말하고 이단이니 무엇이니 할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안 하는 것으로 판단할 것이외다.' 하고 대답했습니다."(계속)
*사진: 상아로 만든 도산의 도장과 도장집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36년 10월 4일 평양 감리교회 연합집회에서 '기독교인의 갈 길'이란 내용으로 한 말씀입니다(새사람 제1집, 1937년 1월호).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아 지난 월요일부터 5회에 걸쳐 간추려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세 번째 말씀입니다.